(유출된 YF소나타 사진)
현대자동차가 YF소나타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9월 1일, 인터넷에는 고화질 실차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얼마전에도 대강의 디자인을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스파이샷이 유출되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 화질을 고려했을 때, 현대에서 광고용으로 촬영한 이미지인 듯 한데요. 국산차 중에서는 단일 브랜드로 가장 오랜 기간동안 인기를 유지해 온 모델이기 때문에 관련된 소식 하나하나가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우선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을 봤을 때, 스포츠세단 혹은 쿠페형 세단의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외국 브랜드에서는 중대형세단에서 스포츠세단의 컨셉을 차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렉서스는 말할 것도 없고, 벤츠에서는 스포츠카와 맞먹는 성능과 디자인을 지닌 4도어 쿠페(쿠페형 세단) CLS를 내놓았으며,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도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하며 뛰어난 성능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에서 제대로된 스포츠세단을 내놓는 것은 YF소나타가 최초일 듯 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NF소나타에 고성능버젼인 F24 등을 내놓기는 했지만 개발 컨셉 자체를 스포츠세단에 맞춘 사례는 없었죠. 사실 다른 브랜드도 아닌 소나타가 이런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좀 새롭게 느껴집니다. 상당히 보수적인 소비층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그리고 그 보수층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갖고 있는 소나타라는 브랜드의 시도로서는 모험이 약간은 가미된 시도라고 봐야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슈퍼카 급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패들 쉬프트가 소나타에 달려서 나온다니 꽤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YF소나타에 대한 또 다른 분석을 해보자면, 현대가 점점 패밀리룩의 면모를 갖추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패밀리룩의 개념을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도입을 했고, 기아에서는 폭스바겐의 수석디자이너였던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을 계기로 상당히 인상적인 패밀리룩을 완성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현대는 뭔가 통일성이 없는 디자인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죠.
이번 YF소나타의 디자인을 보니까 딱 느껴지는 것이 제네시스 쿠페 입니다. 컨셉 자체가 스포츠세단이기도 하지만, 헤드라이트나 뒷모습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쿠페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로써 중대형 라인업에서는 제네시스를 필두로 제네시스 쿠페, YF소나타까지 어느 정도 안정된 패밀리룩이 완성될 듯합니다. 그리고 대형모델인 에쿠스 역시 해외에서는 제네시스 프리미어로 판매된다고 하니 어느 정도 동일성을 만들어 줄 듯하구요. 현대에서 제네시스의 개발과 프로모션에 왜 그렇게 큰 투자를 했는지 이제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중형 이하의 라인업에서는 이미 해외에서 i10, i20 등의 모델을 출시하면서 i30와의 브랜드 일치성과 패밀리룩을 통한 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i를 통한 네이밍은 전 라인업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타렉스는 iMax 혹은 iLoad(Matrix로 판매되기도 함)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차후에 소나타급 모델에는 i40을 사용할 것이라 합니다. 물론 전 시장을 대상으로 적용하지는 않고, 유럽이나 아시아 일부지역을 우선으로 사용중입니다.
사진추가 (공장 출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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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출시 한다는데, YF 택시가 도로를 장악하면 볼만 하겠네요 ㅎㅎ
답글삭제@Androiz - 2009/09/05 10:21
답글삭제아무래도 개성있는 디자인의 자동차가 도로에 많으면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가 밝아보일 것 같네요. 근데 YF택시에 대해서는 말이 좀 많나봐요. 이미 현대에서는 NF를 2012년까진가 계속 생산할 거라 밝혔고, 이번 YF는 모범택시만 나올거라는 소문도 있었고... 잘은 모르겠지만 YF택시 괜찮을듯+0+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