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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자동차 엠블럼의 의미는?

BMW, 벤츠, 아우디, 현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것은 바로 엠블럼일 것이다. BMW 는 원이 파란색과 흰색으로 4등분되어 있는 모양, 벤츠는 삼각 뿔, 아우디는 사륜의 모양이 해당 메이커의 이름과 함께 바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자동차 메이커 엠블럼에는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설립과 관련된 엠블렘 (벤츠, BMW, 스바루, 아우디, 인피니티)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 Benz) - 벤츠의 삼각 뿔, 'Three pointed star'는 '다임러에서 만들어진 엔진이 육, 해, 공에서 활약한다'라는 뜻이 형상화된 것이다. 벤츠의 창업자 다임러는 아내에게 엽서를 보내며 벤츠의 삼각 뿔 엠블렘과 함께 "언젠가는 이 별이 우리 공장 위에 찬란하게 빛날 것이요"라고 썼다. 그러나 이러한 벤츠의 엠블럼은 최근에는 품격, 부, 신뢰를 상징하는 것으로 의미를 변경되었다.

 

BMW (Bayerische Motoren Werke AG) - BMW의 엠블럼은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였던 BMW의 내력과 관련이 있다. 원의 4각형으로 분할된 것은 항공기의 프로펠러를 의미하고 파란색은 바이에른의 하늘, 흰색은 알프스 산을 의미한다. 이 단순하지만 기억에 남는 BMW의 엠블렘은 80년 동안 단 한번도 변경된 적이 없다.

 

스바루 (Subaru) - 후지 중공업 주식회사의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는 엠블럼은 물론 이름부터 설립과 관련이 있는데, 6개 회사를 흡수 합병하여 설립된 회사를 황소자리의 6개 별이 모인 성단을 의미하는 스바루로 정한 것이다. 물론 엠블렘도 6개의 별 모양으로 되어있다.

 

아우디 (Audi) - 4개의 원이 겹쳐진 아우디의 로고는 독일 삭소니 지방에 있던 4개의 군소 메이커 아우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가 합병되어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원은 각 회사를 상징하고 겹쳐진 부분은 연합을 뜻하는 것이다. 아우토유니온은 이후 부르기 쉬운 아우디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엠블렘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피니티 (Infiniti) - 인피니티는 닛산이 고급차종을 출시하며 탄생시킨 브랜드로(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무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엠블렘 역시 인피니티의 의미와 같이 무한히 펼쳐진 도로를 의미한다. 또한, 일본의 후지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문, 도시의 문장과 관련된 엠블렘

(포르쉐, 페라리, 캐딜락, 푸조, 마세라티)

 

포르쉐 (Porsche), 페라리 (Ferrari) - 포르쉐와 페라리에 엠블렘에 들어있는 앞발을 든 흑마는 슈투트가르트시의 문장이다. 포르쉐는 슈투트가르트시를 지배한 뷔르텐베르크 왕국의 문장 가운데에 흑마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회사이기 때문에 의아한데, 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격추왕이라고 불린 프란체스코 바카라가 자신이 격추시킨 독일 전투기의 엠블럼을 가져와 자신의 전투기가 그린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엔초 페라리의 레이스를 보고 감동한 바카라의 부모가 엠블렘을 사용을 허락했다. 바탕의 노란색의 페라리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모데나의 상징이다.

 

캐딜락 (Cadillac) - 캐딜락은 1700년대 디트로이트 지역을 개척한 프랑스의 탐험가이자 귀족인 '모스 캐딜락' 장군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엠블렘 역시 모스 캐딜락 가문의 문장을 사용한 것이다. 캐딜락의 창업자가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하기위해 정했다고 한다. 현재 엠블렘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존의 엠블렘을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푸조 (Peugeot SA) - 프랑스 북동부 엘사스 지방 벨포트에 공장이 있었던 푸조는 벨포트의 수호신인 벨포트 라이언을 엠블럼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벨포트라이언의 의미는 품질, 신뢰성, 강인함이다.

 

마세라티 (Maserati) - 마세라티가 세워진 이탈리아 볼로냐의 상징인 넵튠의 삼지창 '트라이던트' 를 모티브로 마세라티 삼형제 중 한 명인 마리오가 만들었다.

 

 

회사 명칭을 사용한 엠블렘 (포드,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끼)

 

포드자동차 (Ford Motor Company) -헨리 포드에 의해 세워진 자동차회사 포드는 엠블렘 또한 포드라는 글자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1910년대부터 사용된 포드의 엠블렘은 현재까지도 원형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포드의 첫 수석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키 - 모두 메이커의 이름 첫글자를 엠블렘으로 삼은 것이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회사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다.

 

< 관련기사 >

▶ 국내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미국, 프랑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독일, 영국,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최혁중 hyukx@hanmail.net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dc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자동차의 종류 - (2) SUV, RV, MPV

자동차의 종류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세단, 쿠페, 해치백에 대해 설명을 했었는데요. 해당 검색어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댓글은 하나 밖에 달리지 않아서 좀 슬펐답니다ㅋㅋ 뭐 괜찮아요~ 지난 번에도 한 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으로 시작한 블로그니깐요. 방문자 2만명이 가까워지는데 댓글은 20개도 안되는 거, 그게 뭐 대수인가요^^; 언젠가는 반응이 있겠죠.

 

그럼 이번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지난 번에 일반 승용차를 세단, 쿠페, 해치백으로 구분해봤는데요. 이번엔 조금 더 큰 차들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SUV와 RV, 그리고 조금은 생소할만한 MPV 이렇게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1.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스포티지(좌), 모하비(우)

 

 

1990년대 후반부터 큰 인기를 얻어온 SUV 입니다. SUV라는 용어를 우리말로 풀어쓰려고 해도 도무지 적당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사진 설명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왼쪽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입니다. 물론 1993년에 출시된 구형 스포티지 입니다. 신형 모델은 현대의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여 형제차로 출시되며 꽤 괜찮은 인기를 얻었죠. 하지만 구형 스포티지의 가치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판매량이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떠나서 스포티지가 표방한 컴팩트 SUV의 개념은 그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것 이었습니다. 이후에 벤츠에서 내놓은 M클래스도 스포티지에서 영감을 받았을 겁니다.

 

오른쪽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입니다. 스포티지가 기존의 오프로드 개념의 SUV에서 벗어나 도심형 SUV를 표방하며 컴팩트 SUV라는 개념으로 출시되었다면, 모하비는 오프로드형 SUV의 개념안에서 도심형 SUV의 특성을 녹여낸 모델입니다. 그만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일상 주행에 필요한 편의 사양을 갖춘 모델이죠.

 

이 두 모델 사이에는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간격이 존재하지만, 최근의 SUV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구조와 편의사양을 갖추되,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주행 성능 중에 어느 쪽에 가까운 컨셉을 갖느냐에 따라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번에는 외국 모델을 설명해볼게요.

 

지프 랭글러(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우)

 

왼쪽 사진은 크라이슬러의 한 디비전(한 회사 아래에 존재하는 브랜드 또는 자회사 개념)인 지프의 랭글러 입니다. 지프는 SUV의 원조격이라고 할 만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2차대전에서 군용트럭으로 많이 쓰이면서 비슷한 모양의 자동차는 모두 지프라고 부르기도 하죠. 80년대까지의 SUV(그 당시에는 SUV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지만)는 4륜구동 방식을 갖추어서 험로 주행에 적당한 자동차, 즉 지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인 레인지로버 입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릴만큼 탁월한 험로주행 능력과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으로 유명한 모델이죠. 지금은 BMW, 포드 등을 거쳐서 인도의 타타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그 시작은 영국이었습니다. 그래서 2차대전에서 지프와 같이 군용으로 사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SUV 설명하려다가 쓰잘데기 없이 자동차 4개만 설명했는데요. SUV라는 개념이 애매모호해서 이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4개 모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SUV라는 개념은 4륜구동 방식을 갖춘 험로주행용 자동차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더 이상 그런 성능이 필수적인 요소에서 제외되기 시작한거죠. 오히려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갖춘 디자인에 사용하기 편리한 구성을 갖추게 된겁니다. 컴팩트 SUV, 도심형 SUV, LUV(Luxury Utility Vehicle) 등의 표현이 이런 현상을 말해줍니다. 4륜구동과 뛰어난 성능은 선택사양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위키백과에서는 SUV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port Utility Vehicle), 또는 약자인 SUV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게 개발된 차량이다. 따라서 산악 지형 및 비포장도로에서의 운전이나, 악천후시에도 운전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의 추세를 봤을 때, SUV가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게 개발된 차량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네요.

 

 

2. RV(Recreational Vehicle, 여가용 차량)

 

요즘엔 좀 덜한데 몇 년 전까지는 이 표현이 여기 저기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스타렉스, 카니발, 소렌토, 트라제XG 등 여러명이 타고 놀러가기에 적합하다 싶어 보이는 차는 거의 모두가 RV로 불려질 정도였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RV차량 열풍이라는 제목으로 다루기도 했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RV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국산 자동차는 1대도 없습니다. 그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RV는 여가를 위한 차량입니다. 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은 물론 차 안에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거나, 화장실, 샤워시설, 주방을 갖추기도 하는 차량이 RV입니다.

 

 

두산백과사전에서는 SUV를 설명하면서 '넓은 뜻에서는 레저용 차량인 RV(recreational vehicle)와 함께 다목적 차량인 MPV(multi-purpose vehicle)에 포함된다.'라고 표시해 두었는데요. RV를 레저용 차량이라고 정의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RV는 미국에서 시작된 표현이며, 미국에서는 위 사진과 같은 캠핑카를 RV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가지 차량을 모두 RV라고 부르는 것은 미국과 다른 '여가(Recreation)'의 개념 때문에 RV를 레저용 차량이라 규정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미 RV라는 표현이 굳어졌지만 그 의미의 모호함을 갖고 있기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3. MPV(Multi Purpose Vehicle, 다목적 차량)

 

다목적 차량이라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MPV라는 종류의 자동차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MPV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MPV가 갖고 있어야 할 특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첫 번째가 시트배열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을 보면 시트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시트배열이 가능한 경우도 많죠. 한정된 크기의 자동차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양한 시트배열이 필수인 것입니다.

 

보통 MPV라 부르는 자동차는 7인승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하고 두세줄 정도의 시트배열이 추가로 구성된다는 것이죠. 이 시트의 방향을 바꾸고, 등받이를 접거나 폄으로써 승차공간을 위주로 배치하느냐, 화물적재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 등을 고려하는 시트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마쓰다의 MPV(모델명이 MPV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카렌스,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개념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SUV, RV, MPV를 나름 구분해보려 애는 써봤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군요. 이와 관련된 자동차 시장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서 정확한 개념을 정의하기 어렵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 개념들을 혼용하고 있기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다 써놓고서도 무슨 소리인지 좀 헷갈립니다만, 단 1명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다 읽어주신 분들~ 혹시 여유있으면 댓글 좀 남기고 가세요!ㅋㅋ 악플도 환영입니다.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자동차 관련 용어 - (1) 필러, 후드, 캐빈, 데크

자동차에 대해 어줍짢게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완전 초보이신 분들을 위해서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 등에서 언급되는 용어들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포스팅으로 필러(pillar), 후드(hood), 캐빈(cabin), 데크(deck)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1. 필러(Pillar)

 

먼저 4개 용어 중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필러입니다. 보통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나 잡지, 블로그 포스팅 등을 보면 A필러, B필러, C필러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용어일텐데요. Pillar라는 영어 단어가 갖고 있는 '기둥'이라는 의미처럼, 자동차를 받치고 있는 '3개의 기둥'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보통 승용 자동차를 옆에서 봤을 때, 이 '3개의 기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앞문과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 앞문과 뒷문 사이, 뒷문과 뒷유리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기둥을 말하는 거죠. 이 기둥들을 순서대로 A필러, B필러, C필러라고 부릅니다.

 

 

 

 

 

벤츠의 스마트 카브리올레. A필러와, B필러 뿐인 2인승 모델이다.

 

필러는 승차공간을 확보하고 형태를 유지하여 안전과 관련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종류의 자동차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픈카(컨버터블 카, convertible car)에서는 A필러만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식보다 A필러의 강성이 훨씬 뛰어나도록 설계됩니다. 그리고 B, C필러가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승객석 뒤쪽에 두꺼운 금속으로 만든 롤 바(roll bar)를 설치하기도 하죠. 경주용 차량이나 일부 SUV모델에는 롤케이지(roll cage)형식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SUV모델이나 해치백모델 등에는 구조상 하나의 필러가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D필러라고 부르죠. D필러까지가 보통이지만, 승합차와 같이 다수의 필러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주면 되겠습니다.

 

 

2. 후드(Hood)

 

BMW 미니 쿠퍼의 시작이었던 로버 미니. 흔히 본네트라고 부르는 부분을 후드라고 부른다.

 

후드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네트(또는 보닛, bonnet)'라고 부르는 그것이 바로 후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이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본네트라는 표현은 영국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후드는 미국식 표현이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후드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3. 캐빈(cabin)

 

6세대 골프 GTI. 해치백 모델에는 데크가 없다.

 

영어로 cabin은 오두막집, 선실, 객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당연히 자동차에 사용될 때는 객실 즉, 탑승공간을 의미하는 것이죠. 사람이 승차할 수 있도록 시트가 마련되거나, 자동차 설계 상 지붕과 유리창 등으로 가려진 적재공간을 캐빈이라고 칭하면 되겠습니다.

 

 

4. 데크(Deck)

 

Deck의 사전 상 의미는 (선박의)갑판, (철도의)객차지붕 등을 의미하는데요. 자동차에 쓰일 때는 자동차 뒷부분 즉, 트렁크 부분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화물칸' 정도가 되겠는데요. 미국에서는 화물칸을 trunk라 부르고,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boot라고 부릅니다. 선박이나 요트의 앞이나 뒤에 있는 갑판아래가 보통 화물칸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는 데에서 이 용어가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국과 미국에서 칭하는 표현의 차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포르쉐 모델 등에는 화물칸이 앞쪽에 있기때문에 데크(deck)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방법일 것입니다.

 

 

 

 

 

 

- by sama

 

포르쉐 911 카레라의 트렁크.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은 BMW?

"11월에 나올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을 기대해주세요. 아우디 A6, 렉서스 ES350 등 수입 고급세단과 본격적으로 맞붙게 될 겁니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프로젝트명 'VG'로 알려졌던 기아의 준대형 세단의 출시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실제로 출시될 모델명은 'K7'이라고 하는데요. 기아차는 K7을 시작으로 우선 세단형 차종에 '알파벳+숫자' 형식의 차량 이름을 달 예정입니다. 'K'는 기아(Kia)의 영문 이니셜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대형차를 뜻한다고 하네요. 이런 네이밍 계획에 따라 내년 5월 중형세단 로체 후속모델(TF)의 이름은 'K5'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그가 언급한 내용은 기아자동차의 신모델 또는, 네이밍 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던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자동차에 영입되면서 상당히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낸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의 디자인 역량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자동차의 개발이 디자인 하나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구요. 디자인 변화에 대한 기아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전체적인 지원이 따라주었을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유수의 독일 자동차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로서의 피터 슈라이어에 더해진 마케팅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1인자의 자리에 서지 못했음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뚜렷한 인지도를 갖지 못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에는 마케팅 요소가 상당히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을 주물렀던 피터 슈라이어가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인다해도 팔리기위한 가격산정, 기술문제 등이 개입되면 디자인의 제약은 상당히 커질 것입니다. 그 환경 속에서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의 기아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감안해내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기아가 내놓은 네이밍 방법의 변화에도 피터 슈라이어의 힘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기아라는 브랜드 자체와 로고에 대해서도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피력했던 그인 만큼, K7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숫자를 활용한 네이밍을 하고 있는데요. SM3, SM5, SM7, QM5가 그것이죠. 이런 네이밍 방식은 BMW가 대표적입니다. BMW는 세단형 모델에는 1~7까지 홀수를 사용하고, 쿠페형모델에는 4~8까지 짝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 뒤에는 2자리 숫자를 덧붙여서 배기량이나 차급을 나타내고 있죠. SUV모델이나 스포츠카에는 숫자 앞에 X, Z 등의 알파벳을 붙여서 구분하고 있고, 예외적으로 Z9이라는 모델에는 가장 큰 숫자인 9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네이밍 방식 역시 BMW를 연상시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BMW 뿐만 아니라 여러 메이커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KIA를 상징하는 알파벳 'K'와 숫자의 조합이라는 면에서는 BMW보다는 아우디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구요. 게다가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에서 일한 경력도 있고 K7의 디자인 요소에는 아우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일부 발견할 수도 있어서 제 의견에 동의를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연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 피터 슈라이어가 제안하는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독일 태생에 독일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간결한 직선을 활용한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그의 디자인은 올해 초까지 BMW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크리스 뱅글을 연상시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브랜드 디자인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크리스 뱅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 전 차종의 디자인 정비작업이 끝나는 것이 2012년이라 설명합니다. 작년 9월 출시한 '쏘울'을 시작으로 이후 나온 차량에 전부 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이콘을 심었는데 기아차가 전 세계 어느 곳에 놓여 있든 기아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면, BMW의 '키드니 그릴(2개의 콩팥처럼 보이는 BMW 라디에이터그릴 모양)'이나, 아우디의 '싱글프레임(라디이에터그릴부터 앞범퍼 하단까지 길게 하나로 이어지는 아우디의 전면 디자인)'에 비견될만한 기아차의 '호랑이 코(Tiger Nose)'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을 정착시키겠다는 거겠죠.

 

객관적으로 크리스 뱅글에 비하면 피터 슈라이어의 파워가 조금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존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히는 두 사람은 꽤나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롤모델로 삼은 것이 BMW가 아니라도 좋지만, 과연 아우디, BMW, 폭스바겐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기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명성이나 인지도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통일된 디자인을 통한 고객인지도를 통해서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는 기아자동차를 보게되는 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009년 9월 19일 토요일

현대, 신형 '쏘나타(YF)' 탄생

현대자동차는 2009년 9월 17일(목),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 위치한 선상카페 마리나 제페(Marina JEFE)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및 임직원과 기자단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보도발표회를 갖았다.

 1985년 1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5세대 동안 국내최고 브랜드로 성장해 이제 6세대 쏘나타로 새롭게 태어난 신형 쏘나타는 그 동안 '쏘나타'가 쌓아온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프리미엄 세단의 잇따른 출시를 통해 검증 받은 최상의 품질력이 결합해 탄생한 프리미엄 세단이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미학 ‘Fluidic Sculpture(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반영한 독창적인 스타일과 탁월한 동력성능, 동급 최강의 안전성 및 우수한 연비는 물론 다양한 첨단 기술의 조화를 통해 세계 중형차 시장을 리드하는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005년 프로젝트명 ‘YF’로 개발에 착수, 4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4,500억원을 투입했다.

 기존 ‘쏘나타’의 차명을 그대로 이어감으로써 ‘쏘나타’의 브랜드 자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미학인 ‘Fluidic Sculpture’를 적용한,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역동적인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했다.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Fluidic Sculpture’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유기적인 자동차 디자인으로 창조하는 예술적 가치를 담았으며, 신형 쏘나타를 중심으로 향후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강인함을 내재한 유연함’을 상징하는 ‘난’을 모티브로 해, 외관 디자인은 강렬하고 세련된 라인이 하나의 선을 그은 듯 조화를 이뤄 정제된 볼륨감과 개성미를 강조했으며, 외장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내장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안락함과 기능성을 높였다. 외장칼라 역시 레밍턴 레드, 블루블랙, 에스프레소(브라운 칼라)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칼라를 대거 적용, 총 9가지의 외장칼라로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2.0 쎄타Ⅱ MPi 엔진을 적용한 신형 쏘나타는 최고출력 165ps, 최대토크 20.2㎏•m로 최강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는 12.8km/ℓ(자동변속기 기준)로 기존 쏘나타에 비해 약 11.3%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중형 세단 최초로 2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또한, 기존 4단 자동변속기 대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변속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변속감을 구현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고온에서 프레스 성형을 통해 초고장력 강판을 제조하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 부품을 적용하고, 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최상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Hill-start Assist Control)  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 Brake Assist System)을 적용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동급 최초로 전모델에 기본 적용해 예방 안전성도 더욱 높였다.

 다양한 편의사양과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는 탑승자 중심의 차원 높은 기능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신형 쏘나타는 국내 최초로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을 높임과 동시에 스타일리쉬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후방 주차시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량의 예상 진행 경로를 표시해주는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 Parking Guide System)도 신형 쏘나타에 새롭게 적용돼 후방 주차 편의성을 한 층 향상시켰다. 또한, 현대차는 생생한 고품질의 사운드와 탑승객의 음악적 감성에 따라 3가지의 음향모드를 제공하는 ‘디멘션(Dimension)’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 신형 쏘나타에 적용함으로써 고품격의 멀티미디어 이용 환경을 구축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텔레매틱스 시스템 ‘모젠’은 더욱 똑똑해진 성능으로 신형 쏘나타에 새롭게 적용돼 기존에 비해 더욱 강화된 통신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적용된 모젠 프리미엄 WIDE 내비게이션은 3세대 무선망인 WCDMA를 적용했으며 SOS, 도난추적 등 기본적인 안전ㆍ보안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동급 최대 8인치 대형 스크린과 JBL 프리미엄 사운드 적용으로 차량 내 멀티미디어 환경을 더욱 고급스럽게 구축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 실시간으로 차량을 진단하고, 분석내용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정비소까지 길안내를 제공하는 토탈 차량 관리 서비스 ‘모젠 오토케어’가 적용돼, 바쁜 현대인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자유로운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현대차는 월드 클래스의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난 신형 쏘나타의 한층 젊고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하고,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서 고객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체험 및 문화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6만 대의 신형 ‘쏘나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내년 초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11년 초에는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돌입,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2011년부터는 연간 45만여 대의 신형 쏘나타를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1월, 2,400cc 쎄타 Ⅱ GDi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 쏘나타의 택시 모델은 지속적으로 생산, 공급함으로써 신형 쏘나타와 함께 택시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Y20 Grand 2,130만원, Prime 2,315만원, Premier 2,490만원, Top 2,595만원이다 (자동변속기 기준).

 

 

최혁중 hyukx@hanmail.net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dc 

 

 

 

 

 

 

 

<추가사진>

 

전반적으로 제 눈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올랐기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국산 승용차 최초로 적용한 파노라마 루프가 제일 눈에 띄구요. 대쉬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깔끔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 역시 마음에 들구요.

 

하지만 렌더링과 사전에 유출된 사진을 보면서 우려했던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후드까지 연결되는 캐릭터라인은 디자인에 있어 감점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은 헤드라이트 끝부분부터 웨이스트 라인을 따라 C필러까지 연결되는 크롬몰딩입니다. 개인적으로 크롬이라면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때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정체불명의 디자인이 많이 거슬리네요. 마음같아서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롬도 확 뜯어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YF소나타를 살 생각이 있다든가, 그런 여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 눈에 거슬리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제네시스 프라다 모델에서 시도되었던 무광크롬을 사용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무광크롬이 일반크롬보다는 가격이 꽤 비싸겠죠?

 

이 외의 부분은 꽤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굵게 들어간 사이드 캐릭터라인이나 리어램프가 특히 그렇구요. NF소나타가 F24모델을 선보인 것처럼 YF소나타도 분명히 스포츠 모델을 내놓을 텐데, 이 부분이 특히 기대됩니다. 소문에는 2도어 쿠페를 내놓는다는 말도 있긴한데 제네시스 쿠페와의 판매간섭때문에 실현이 될지도 의문이구요.

2009년 9월 7일 월요일

기아 - VG

9월 7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보면 기아자동차에서 출시 예정인 신차 VG(개발명)의 추가 렌더링 이미지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기사에 포함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좀 더 세부적인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만 '추가 발표'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기아에서 이번에 발표한 것이 더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를 통해서 더 자세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 7일 공개된 VG의 렌더링 이미지

 

VG는 중형차인 로체와 대형차 오피러스 사이에 존재하는 기아자동차 라인업의 공백을 채우기위한 모델로 개발되었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정도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라인업이기도 하고, 점점 중대형으로 옮겨가는 국내 소비자의 수요와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기대를 불러온 가장 큰 이유는 세련된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2009 서울모터쇼에서 KND-5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전시되면서부터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올해 말 출시를 예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KND-5는 실제 출시될 모델과 유사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는데, VG의 스타일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균형감 있는 외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기아에 영입되면서 부터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기아자동차이기도 하지만 최근의 디자인은 출시되는 모델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와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KND-5 역시 이런 기아의 패밀리룩을 갖춰 호랑이코와 입 모양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일명 슈라이어 라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게다가 힘있어 보이는 헤드램프와 파노라마루프, 20인치 알로이휠은 고급스러운 스포티함을 보여줘서 흡사 아우디나 BMW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전장 4,945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이며, 휠베이스 2,845 mm 안에 람다 3.5 V6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아 자동차의 특성과 렌더링 이미지라는 것을 고려하면 인테리어는 출시될 때 어느 정도 수정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 강합니다. 스파이샷을 통해서 보면 실제 테스트 모델에서는 원가절감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소재나 세부 디자인의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You Tube에 올라온 KN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