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자동차의 "종류"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시작하지만 그 종류라는 게 하나 둘 있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구분의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상당히 애매한 제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종류로 나눠보는 건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먼저 가장 기본적인 종류, 세단(sedan)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포르테입니다. 자동차 중에서는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단 형태의 자동차죠. 세단은 이처럼 문짝이 4개 달려있는 승용자동차를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중세 프랑스의 귀족들이 사용하던 가마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자동차와 관련된 표현은 마차 혹은 가마 등에서 유래된 것을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나타, 그랜저, SM5, 아반떼, 에쿠스 등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세단형 모델입니다.
다음은 쿠페(Coupe)입니다.
사진에 포르테 쿱과 같이 문짝이 2개 달려있는 승용자동차를 보통 쿠페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2인승 자동차를 의미하는 표현이지만 승차인원에 상관없이 문짝이 2개인 승용자동차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트렁크가 열리는 방식에 따라서 세분하기도 하는데요. 트렁크와 뒷 유리가 연결되어 한번에 열리면 3도어 쿠페, 트렁크만 열리면 2도어 쿠페로 부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4도어 쿠페라는 개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벤츠가 CLS라는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면서 디자인을 쿠페에 가깝게 뒷부분이 낮고, 날렵하게 적용했는데 이를 4도어 쿠페라는 표현으로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비슷한 컨셉의 모델을 출시했고 이제는 4도어 쿠페라는 표현은 굳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쿠페 모델로는 티뷰론,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 포르테 쿱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는 약간 생소한 해치백(Hatch Back)을 설명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해치백 모델인 i30 입니다. 문짝이 4개라는 점에서는 세단과 같지만, 별도의 트렁크 공간을 분리하지 않은 형태입니다. 이렇게 세단에서 트렁크가 있는 뒷부분을 잘라놓은 듯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자동차를 해치백이라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i30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치백 모델이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프라이드, 칼로스 등의 모델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치백과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지만, 노치백(Notch Back)이라고 부르는 형태도 있는데요. 트렁크와 뒷유리가 같이 열리는 해치백과는 달리 트렁크덮개 부분만 따로 열리는 형태를 노치백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젠트라 노치백 모델인데요. 얼핏보면 세단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어서 헷갈리겠지만, 승객석 내부와 트렁크 공간이 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세단형 모델에서도 뒷좌석이 폴딩되어서 트렁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그냥 이 정도로만 이해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스펙트라 윙, 칼로스, 젠트라 등을 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쿠페가 뭔가 참 궁금했는데, 잘 봤습니다.
답글삭제모양만 보면 문 2개있는게 쿠페인가.. 했는데 4도어 쿠페 때문에 헷깔렸네요. @.@
@Hybrid - 2009/09/14 11:58
답글삭제도움이 되어서 다행이네요^^ 요즘 YF소나타 출시를 앞두고 4도어 쿠페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