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4일 목요일

오소영 2집 - a Tempo

 

목소리는 슬프지만 , 눈을 뜨고 꿈꾸게 한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목소리 - 유희열 (TOY)
그녀의 기타줄엔 슬픔을 견뎌내는듯한 울림이 있다. - 루시드폴

 

오소영의 1집 타이틀곡이었던 기억상실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유희열과 루시트폴이 그녀에 대해 평가한 말들에 공감을 할 것 같습니다. 음악이라곤 듣는 것과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밖에는 못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오소영의 음악은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그녀가 8년만에 2집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수들의 공연무대에도 여러번 올랐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팬에게는 새 앨범 소식이 너무 반갑네요. 9월 24일 발매된 2집 'a Tempo'에는 11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향뮤직(http://hyangmusic.com)에서는 전 곡의 일부를 wma파일로 제공하고 있네요.

 

지금 6번 트랙에 실린 타이틀곡 '그만 그말 그만'이란 곡을 연속재생을 듣고 있습니다. 사실 1집 앨범은 한 번씩 다 들어보긴 했지만, 기억상실을 제외하면 한 두번 들었던게 고작이었죠. 그런데 우선 타이틀곡부터 듣게되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봐요. 곧 다른 곡들도 들을테지만 타이틀곡에 대한 느낌부터 말해보자면 기타선율이 강조되었던 1집 기억상실에 비해 잔잔한 피아노 연주 위에 입혀진 그녀의 목소리는 좀 더 세련되어 지고, 성숙했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가을이란 계절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음악CD를 산 기억이 아마도 4년 전쯤 어디에서 끊어진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이 그 공백을 이어주는 끈이 될 것 같습니다.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서 샘플러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아래는 향뮤직 홈페이지에 오소영 2집 소개와 함께 실린 글입니다.

 

기타와 목소리로 만든 아름다운 세계싱어송라이터 오소영의 새앨범 'a tempo'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다시 나만의 빠르기로...

2001년 하나음악에서 발매한 1집 <기억상실>로 주목 받았던 오소영, 그녀가 8년의 공백을 채우는 2집앨범 'a Tempo'로 돌아왔다.

- 목소리는 슬프지만 , 눈을 뜨고 꿈꾸게 한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목소리 - 유희열 (TOY)
- 그녀의 기타줄엔 슬픔을 견뎌내는듯한 울림이 있다. - 루시드폴

조용하게 앨범의 문을 여는 ‘검푸른 수면 위로’로 시작하여, 진심 어린 따뜻한 위로를 담은 ‘아무도 모르게', 공동 프로듀서인 이다오에 의해 새롭게 편곡된 하나옴니버스앨범 'Dream' 수록곡 ‘숲’을 지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너’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타이틀곡인 '그만 그 말 그만'은 가을에 어울리는 그녀 특유의 발라드이다. 가성과 진성을 부드럽게 넘나드는 진행과 한숨처럼 내뱉는 후렴구는 이 곡의 백미이며, 마지막 후렴구의 여린 울먹임은 가슴 깊이 여운을 남긴다. (실제로 녹음 중에 울컥하여 눈물을 참으며 노래했는데 느낌이 좋아 그대로 실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신보를 기다린 이들에게 8년은 긴 시간이었겠지만, 이 음반에 담긴 새 노래들은 그 기다림을 값지게 할 것이다. 세상의 템포가 아닌 나 자신의 템포를 찾을 수 있는, 이 느리고 아름다운 세계가 선사할 기쁨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공식 홈페이지 : www.osoyoung.com
앨범관련, 섭외 문의 : www.sinis.co.kr

1980년대 후반 조동진을 필두로 장필순, 조동익, 한동준 같은 일군의 뮤지션들이 한국의 모던포크를 튼실하게 세워 올렸을 때 우리는 하나음악이라는 이름을 여린 가슴 깊이 새겨두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섬세한 서정은 채 새로운 천년을 넘어서지 못했고 다만 장필순의 뒤늦은 걸작만이 우리를 위로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하나음악의 적자(適者)로 2000년 초반 음반을 내놓았던 오소영과 이다오의 노래들은 아직 그들의 노래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불씨처럼 우리를 설레이게 하곤 했다. 그래서 마음의 결이 고운 이들은 오소영의 <기억상실>을 드문드문 따라 부르며 언제쯤 그녀의 신작이 나올지 기약 없는 기다림의 날들을 묵묵한 침묵으로 견뎌냈다.

그리고 8년 만에, 무려 8년 만에 나온 오소영의 2집은 그녀의 한결같음과 더욱 여유로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더욱 말강말강해진 목소리로 우리에게 삶의 소박한 진실과 기쁨을 일러주는 동시에 여전히 서늘한 음성으로 깊숙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우리에게 눈물이 남아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차분한 응시와 사적인 고백이 가장 진정성 있는 태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마음이 쏠리는 것은 그만큼 그녀의 목소리가 순수한 여백과 자연스러운 성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는 그런 노래들이 우리의 내면을 더듬어 위로하고 자신의 더욱 깊은 곳으로 향하게 하곤 했던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노래의 힘이다. 오소영의 노래는 가수(歌手)가 바로 그런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는, 잊혀진 통념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오토튠이 대세가 되어버린 시대, 비록 시대착오적인 정직함이 다시 대세가 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이 노래들로 다시 눈물을 훔치고 한번 더 웃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는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향뮤직 오소영 2집 소개 페이지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KBND&code=3784&album_mode=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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