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8일 토요일

국내 ERP시장 내년부터 `기지개`

한국IDC, 수요 꾸준… 올 1130억원 규모 전망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 다소 주춤하지만 내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대표 연규황)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한국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분석 및 전망)에서 2009년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4.9% 성장해 약 1130억원(라이선스 기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 1077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ㆍ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으나 신규 도입,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등의 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국IDC는 국내 ERP 시장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제조산업 부문에서 꾸준한 수요가 형성되고 있고, 비제조 분야의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통합 및 고도화, 고객 서비스 및 유지보수 강화, 산업별 특화 솔루션 전략 확대, 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대한 관심이 2008년의 주요 시장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IDC는 향후 전망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특히 중견중소시장 벤더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 김수용 책임연구원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고객 수요와 시장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신규시장 수요 확대의 어려움과 함께 특히 중견중소시장 벤더들에게 힘든 시장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용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2010년과 2011년 국내 및 글로벌 경제의 단계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시장 수요 역시 주요산업 시장 및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IDC는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3년까지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보이고, 2013년 시장규모가 14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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