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안드로이드 2.0의 새로운 기능들

* 출처 : 1인 미디어 뉴스공동체 BLOTER.NET (http://www.bloter.net/archives/18367)

* 원문 작성자

회색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회색(박성서)입니다. '안드로이드펍' 커뮤니티와 '회색의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2.0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음달 모토로라와 버라이즌이 출시되는 ‘드로이드’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2.0 의 소프트웨어 개발킷(SDK)이 공개되고 새로운 기능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변경된 애플리케이션 기능]

다중 계정 지원

multiple-accounts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은 처음 사용을 시작할 때 구글 계정을 하나 입력해서 사용합니다. 입력된 구글 계정을 통해 이메일과 전화번호부 그리고 일정 관리 데이터들을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하고 가져오기 위해서 입니다. 안드로이드 2.0에서는 여러 개의 구글 계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S Exchange 계정도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는 Gmail이나 Exchange가 아닌 다른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다음 등의 이메일과 연락처관리 시스템도 쉽게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통합된 이메일 박스

email-inbox

 

여러 개의 계정을 동시에 휴대폰에 넣어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이메일도 동시에 여러 출처로부터 받아서 보여줄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Exchange도 기본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업무용, 개인용 등을 구분하여 여러 개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MS, MMS 검색

이메일 사용하면서 과거에 온 메일 찾아보려고 검색 기능 많이 사용하시지요? 이제 SMS와 MMS도 이메일처럼 쉽게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sms
 
향상된 카메라 기능
기본 카메라 기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플래쉬 지원, 디지털 줌 지원, 화이트 밸런스,칼라 이펙트, 접사 기능 등을 지원합니다.
 
스크린 가상 키보드

향상된 레이아웃으로 쉽게 오타 교정이 가능하고 빠른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멀티 터치 지원으로 빠르게 치면서 두 손가락이 겹쳐도 오타가 나지 않습니다.  내장 사전 기능이 향상되 자동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추가하고 전화번호부의 이름들을 추가합니다.

 

camera-modes

브라우저

쉽게 검색과 url 입력을 통한 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상단 부분에 주소창이 들어갔습니다. 더블탭을 통한 더블탭을 통한 편리한 브라우징을 지원합니다. 썸네일을 표시하는 북마크 시스템이 들어갔고, HTML5를 지원합니다. 데이터베이스 API, 어플리케이션 캐쉬, 위치정보 제공과, 비디오 태그 등을 지원합니다.

 

browser

[새로 들어간 플랫폼 기술]

 

◆ 미디어 프레임워크 (비디오 재생, 녹화, 이미지 처리)

- 구조 개선으로 향상된 속도 제공

 

◆ 블루투스 지원

블루투스 2.1 을  안드로이드 SDK에서 지원합니다. 반드시 있어야 하나 안드로이드에 들어있지 않았던 API 블루투스가 마침내 들어갔습니다.
- Push Profile (OPP) , Phone Book Access Profile (PBAP)

 

◆ 계정 관리자

안드로이드는 여러 웹서비스들과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디나 암호를 장치내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사용자를 매번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게  할수도 없어서 불안한 방식으로 저장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좀더 안전한 방식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싱크 어댑터

이 계정과 연동해서 구글뿐 아니라 다른 웹서버에서도 데이터들을 싱크할 수 있는 통합 싱크 방법을 제공합니다.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와 싱크할 수 있는 부분만 간단히 구현하면 나머지는 시스템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 HOME, MENU, BACK, SEARCH의 버츄얼 키 지원

다양한 장치가 출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가 사용되면서 홈,메뉴,백키 스크린 버튼을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공식 지원하는군요. 개발자들은 수정된 방식에 따라 키 처리 방식을 수정해야 합니다.

 

◆ 멀티터치 지원

최대 세개의 포인트를 추적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처음 1.0 장치가 나왔을 때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1년반 동안 상당부분 구현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스마트폰을 위한 플랫폼이 완성되어 간다고 느껴집니다. 대만의 시장 조사 기관인 MIC에서는 2013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2백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장치 전체는 1억2천6백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입니다. 더 많은 장치들로 빠르게 확산될 안드로이드가 2.5와 3.0에서는 어떤 기능들을 지원할지 기대가 됩니다.

교통카드 분실하면 끝? 이용자만 `봉`

* 기사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0/30/3524599.html?cloc=nnc

 

 

대학생 이초롱(22·여)씨는 최근 충전식 교통카드 '티머니(T-money)'를 잃어버렸다. 잔액은 1만 700원이 있었다.

티머니를 발행하는 한국스마트카드에 문의하자 "분실·도난의 경우 이미 충전된 금액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씨가 티머니 인터넷 사이트(www.t-money.co.kr)에 들어가 확인해봤더니 누군가 카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이씨는 "분실은 개인책임이지만 카드 사용중지 등의 기능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카드 재발급 등의 방법이 있음에도 분실 사후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소희(24·여)씨도 "카드 등록을 하면 조회내역까지 볼 수 있는데도 분실시 어떠한 대응도 할 수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티머니 교통카드는 지난 2004년부터 3000만장이 발급됐고 현재 1000만장 가량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 대중화됐지만 티머니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현재로선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티머니는) 전자금융거래법상 무기명 카드로 등록돼있어 거래정지나 잔액 환불이 불가능하다"면서 "티머니 교통카드 자체가 현금의 개념이기 때문에 잃어버렸다면 다른 방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엔 티머니 카드가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다.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은 기본이고 교보문고·에뛰드하우스·미스터도넛·잠실 롯데월드·프리머스 피카디리 극장·인천문학경기장·온라인 쇼핑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동국대·숙명여대 등 대학가와 한강수영장, 남산터널, 주차장, 관광지, 법원 민원발급기 등 공공시설에도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 카드의 용도가 확대되면서 직불 카드처럼 사용되는 점에 비춰볼 때, 티머니 카드의 환불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재설 기자

이중현 더존비즈온 사장, 더존 3사 합병…최대 SW업체 등극

[대담 = 이제경 부장 cklee@mk.co.kr / 정리 =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3호(09.09.16일자) 기사입니다]

* 기사출처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485350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업체가 태어났다. 더존 IT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더존비즈온,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다스가 합병한다. 3사 매출을 합치면 1000억원이 훌쩍 넘어선다. 순이익은 5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순수 소프트웨어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코스피(더존비즈온), 코스닥(더존디지털웨어) 상장사와 비상장사(더존다스)끼리의 합병이라는 독특한 형태이기도 하다. 그룹 내 기업끼리 합치는 모양새지만 그 시너지 효과는 꽤 클 듯 보인다. 합병 주체 격인 더존비즈온의 이중현 사장(50)을 만나 합병 효과와 2010년으로 예정된 춘천 이전 이후의 큰 그림을 들어봤다.

최근 그룹 내 3개 주력사 합병을 결의했는데 그 얘기부터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59년생/ 광주대 행정학과/ 숭실대 경영학 석사/ 한국정보교육진흥원 이사/ 더존다스 지식서비스센터 센터장/ 더존비즈온 사업본부장/ 더존SNS 대표/ 더존비즈온 사장(현)
과거 기업경영정보 소프트웨어시장에서는 기초경영관리(MIS)와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시장 구분이 뚜렷했습니다. 저희도 전문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회사를 나눴고요. 더존디지털웨어는 회계를 중심으로 한 MIS 분야를, 더존다스는 ERP 솔루션을 개발하고 컨설팅했죠. 더존비즈온은 이 두 회사가 만든 제품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IT시장이 커지고, 시스템 통합 쪽으로 추세가 바뀌면서 두 분야의 협업이 중요해졌어요. 양쪽의 벽이 없어진 것이죠. 때문에 통합 전부터도 두 회사가 서로 기술 교류를 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중복투자 방지 차원에서도 합병이 필요했고요.

각 사의 성격이 다를 텐데, 합병한다고 시너지 효과가 클지 의문입니다만.

더존디지털웨어는 MIS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었어요. 저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세무회계사무소 시장점유율은 90%입니다. 고객 수도 11만명에 달하고요. 하지만 성장동력이 없다는 게 문제였죠. ERP를 개발한 더존다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비상장사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합병 주체였던 더존비즈온은 유통회사로서 수익성이 높지 않았고, 독자적인 제품이 없다는 성장성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장은 이번 합병과 비슷한 사례로 2005년 웅진코웨이웅진코웨이개발 합병을 들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제조하고 웅진코웨이개발은 판매와 렌털을 담당했다. 그는 “이 두 회사가 합병한 뒤 효율성이 높아졌고,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합병 일정은 이렇다. 10월 12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연다. 그 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친 뒤 11월 18일 공식 합병한다. 12월 9일이면 합병 법인의 주식이 새롭게 상장된다. 합병 법인 사명으로 ‘더존비즈온’을 유지할 예정이다.


더존이 회계 솔루션 분야의 강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소프트웨어만 팔아 크게 수익을 낼 수가 있나요.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데 끝나지 않습니다. 그 뒤 유지보수 과정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많아요. 300억원이 넘지요. 이 수입만으로도 회사 운영비를 다 메울 정도입니다. 게다가 기업들은 회사가 커가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게 되지요. M&A 등으로 시스템을 통합할 때도 새로운 솔루션을 설치해야 합니다. 기업이 존재하고 성장하는 한 경영관리 소프트웨어가 계속 필요할 수밖에 없어요.

더존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저희는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상품을 묶어 공급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와 회계, 생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패키징(Packaging)’해주는 겁니다. 굳이 시스템통합(SI)까지 구축할 필요가 없이 맞춤형이 가능한 거죠. 다양한 선택 사항을 만들어 고객이 알아서 구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는 겁니다.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본 성장동력이 무엇입니까.

4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IFRS(국제회계기준) 솔루션, U빌링(Billing), 금융 ERP사업입니다.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올린 게 아니라 3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2010년 법인사업자와 2011년 개인복식부기의무자의 전자세금계산서 의무발행제도가 시행됩니다. 2011년 상장사의 IFRS 도입이라는 변화가 있지요. 저희로서는 큰 기회입니다. 특히 IFRS를 도입해야 하는 상장사 1800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저희 경영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요. 정부가 도입하려는 공과금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인 U빌링 사업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출기업이 은행에 경영사항을 보고하는 데 필요한 금융사업도 점점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더존 IT그룹이 2011년 춘천으로 옮기는데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저희 회사는 2005년부터 더존디지털연구개발단지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매입했어요. 지금 14만㎡에 달하는 땅을 확보했고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거리도 멀지 않아요. 경춘고속도로 강촌 나들목에서 불과 3분 거리입니다. 서울역에서 1시간이면 도달하는 거리입니다. 인천에 사는 직원이 지금 회사(서울 양평동)로 출퇴근하는 데 1시간 걸린다고 해요. 춘천까지 가는 데도 셔틀버스로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이처럼 아주 멀지 않은데 이전 효과는 큽니다. 지방이전에 대한 법인세 감면 효과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봅니다. 강원대 등 지방대와의 산학협동을 원활하게 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도 있지요. 부지가 넓어 연구원들이 개발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기숙사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줄 계획입니다. 저희 회사가 91년 창업해 2011년이면 20주년을 맞습니다. 20주년을 기념해 춘천 시대를 열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으려 합니다.

더존의 영어사업 인글리쉬(Inglish)

IT 기술 접목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인기

더존 IT그룹은 모두 13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로서 많다면 많은 숫자다. 하지만 그만큼 도전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더존 IT그룹이 노리는 3가지 분야는 IT, 금융, 교육이다. 김재윤 더존비즈온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인터넷전화사업 등으로 실패도 많이 했지만 성장동력을 찾아 계속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신사업 중 하나가 더존E&H의 온라인 영어사업 ‘인글리쉬(Inglish)’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수강생이 연 5만명으로 급증했다. 연장률이 93%에 달할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다. 특히 지난해 경기불황 이후 주목받았다. 원화 약세에 불황이 겹치며 많은 학생들이 국외 유학을 포기해서다. 이때 인글리쉬는 유학 대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인글리쉬는 필리핀 현지에 티칭센터를 두고 화상솔루션을 이용해 사무실이나 집에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인터넷으로 원어민과 매일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전화나 화상영어 수업 방식과 비슷하지만, 수준별 교육과정을 짠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특히 더존의 IT 기술 노하우를 접목시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강사의 얼굴보다는 다양한 시각학습자료를 개발해냈다.

박경택 더존비즈온 전략마케팅팀 차장은 “대부분의 전화·화상영어업체가 아웃소싱하다 보니 강사 수준이 고르지 못하고 프로그램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인글리쉬는 3년 전부터 100억원 이상 투자해 직영 티칭센터를 설립했고 명문대 출신 강사를 채용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대구 미야꼬우동

저는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돼지뼈를 고아낸 국물로 맛을 낸 돈꼬츠라멘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데요. 언젠가부터 처음가보는 일식집에서는 돈꼬츠라멘을 먼저 먹어보게 되더라구요. 여러 곳의 맛을 본 것은 아니지만 나름 그 맛을 판단하는 기준은 생기더군요.

 

진하게 고아진 육수쫄깃한 면, 얇게 썰어서 올려진 삶은 돼지고기. 이 세가지는 돈꼬츠라멘의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통통한 숙주가 더해진다면 기분좋은 한끼 식사로 기억하기에 부족함이 없겠죠.

 

그런데 어제 그 기본을 철저히(?) 무시해버린 돈꼬츠라멘을 먹게 되었습니다. 대구 동성로에 있는 미야꼬우동에서 였는데요. 우동을 간판에 내건 식당에서 라멘을 주문한 제가 실수한 것일까요? 여태 먹어본 것 중에서 최악의 라멘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미야꼬우동의 주메뉴가 어떤 것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일본가정식 메뉴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구에서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식당이 3곳(사야까, 산시로, 미야꼬우동)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미야꼬우동이라고 합니다. 어제도 식사를 하고 있는 일본인이 보이더군요.

 

아무튼 돈꼬츠라멘은 추천할 메뉴가 아닌 것이 확실했습니다.

 

우선 제일 눈에 띈건 면이었습니다. 보통 라멘에 쓰이는 면은 자장면이나 짬뽕면과 비슷한 굵기와 쫄깃함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국수면을 쓰고 있더군요. 보통 우리가 잔치국수에 쓰는 그런 국수면 말이죠. 색깔도 흰색이었고 굵기가 가늘어서 쫄깃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일본의 일반 가정에서는 라멘을 국수면으로 만드나 싶은 의문도 들더군요.

 

두번째는 국물입니다. 최악으로 꼽고 싶은 건 이 국물이었죠. 간도 적절했고 꽤 잘 고아진 육수를 썼다는 느낌이었지만,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 냄새를 무어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치과 치료후에 입에서 살짝 풍기는 약품냄새 비슷한 것이라고 해야할까요? 제 생각에는 국물에 보이던 미역같은 해조류가 그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트 수산코너에서 일해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해조류나 조개류에서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어제만 그런 국물을 쓴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국물이었습니다.

 

세번째는 고기였죠. 지금까지 먹어본 돈꼬츠라멘에서 고기는 비슷했습니다. 그것들과 미야꼬우동의 돈꼬츠라멘의 차이는 고기를 삶은 후에 썰었느냐, 아니냐일 것입니다. 보통은 돼지뼈를 고을때 고기덩어리를 함께 익혀서 건져낸 후에 썰어 라멘에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미야꼬우동에서는 썰어진 고기를 익혀서 사용했더군요. 그게 뭔 차이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시는 분들은 그 차이가 고기의 맛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말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아... 이런! 막 써내려오다 보니까 맛집 리뷰하겠다고 쓴 글이 불만으로 가득차 버렸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미야꼬우동에서 돈꼬츠라멘은 절대 주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면의 상태를 감안해보면 라멘은 이집 주력 메뉴가 절대 아닐겁니다. 저는 초면인 여자분과 함께한 자리여서 이것들을 말하지는 못하고, 그냥 좀 부족한 맛이라며 넘겨버렸네요. 친구들이랑 같이 갔다면 주방장이라도 불러냈을지 모르지만 말이죠^^;

 

미야꼬우동의 위치를 지도로 올려봅니다. A로 표시된 부분이구요. 산시로 아시는 분들은 바로 찾을 수 있을거에요. 바로 앞에 있으니깐!ㅋㅋ 비록 돈꼬츠라멘의 맛은 최악이었지만 나름 유명한 집이니깐 다른 메뉴는 맛있는 게 분명 있을거에요. 뭐가 맛있는지 알아내서 다음에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자동차 엠블럼의 의미는?

BMW, 벤츠, 아우디, 현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것은 바로 엠블럼일 것이다. BMW 는 원이 파란색과 흰색으로 4등분되어 있는 모양, 벤츠는 삼각 뿔, 아우디는 사륜의 모양이 해당 메이커의 이름과 함께 바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자동차 메이커 엠블럼에는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설립과 관련된 엠블렘 (벤츠, BMW, 스바루, 아우디, 인피니티)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 Benz) - 벤츠의 삼각 뿔, 'Three pointed star'는 '다임러에서 만들어진 엔진이 육, 해, 공에서 활약한다'라는 뜻이 형상화된 것이다. 벤츠의 창업자 다임러는 아내에게 엽서를 보내며 벤츠의 삼각 뿔 엠블렘과 함께 "언젠가는 이 별이 우리 공장 위에 찬란하게 빛날 것이요"라고 썼다. 그러나 이러한 벤츠의 엠블럼은 최근에는 품격, 부, 신뢰를 상징하는 것으로 의미를 변경되었다.

 

BMW (Bayerische Motoren Werke AG) - BMW의 엠블럼은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였던 BMW의 내력과 관련이 있다. 원의 4각형으로 분할된 것은 항공기의 프로펠러를 의미하고 파란색은 바이에른의 하늘, 흰색은 알프스 산을 의미한다. 이 단순하지만 기억에 남는 BMW의 엠블렘은 80년 동안 단 한번도 변경된 적이 없다.

 

스바루 (Subaru) - 후지 중공업 주식회사의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는 엠블럼은 물론 이름부터 설립과 관련이 있는데, 6개 회사를 흡수 합병하여 설립된 회사를 황소자리의 6개 별이 모인 성단을 의미하는 스바루로 정한 것이다. 물론 엠블렘도 6개의 별 모양으로 되어있다.

 

아우디 (Audi) - 4개의 원이 겹쳐진 아우디의 로고는 독일 삭소니 지방에 있던 4개의 군소 메이커 아우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가 합병되어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원은 각 회사를 상징하고 겹쳐진 부분은 연합을 뜻하는 것이다. 아우토유니온은 이후 부르기 쉬운 아우디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엠블렘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피니티 (Infiniti) - 인피니티는 닛산이 고급차종을 출시하며 탄생시킨 브랜드로(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무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엠블렘 역시 인피니티의 의미와 같이 무한히 펼쳐진 도로를 의미한다. 또한, 일본의 후지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문, 도시의 문장과 관련된 엠블렘

(포르쉐, 페라리, 캐딜락, 푸조, 마세라티)

 

포르쉐 (Porsche), 페라리 (Ferrari) - 포르쉐와 페라리에 엠블렘에 들어있는 앞발을 든 흑마는 슈투트가르트시의 문장이다. 포르쉐는 슈투트가르트시를 지배한 뷔르텐베르크 왕국의 문장 가운데에 흑마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회사이기 때문에 의아한데, 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격추왕이라고 불린 프란체스코 바카라가 자신이 격추시킨 독일 전투기의 엠블럼을 가져와 자신의 전투기가 그린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엔초 페라리의 레이스를 보고 감동한 바카라의 부모가 엠블렘을 사용을 허락했다. 바탕의 노란색의 페라리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모데나의 상징이다.

 

캐딜락 (Cadillac) - 캐딜락은 1700년대 디트로이트 지역을 개척한 프랑스의 탐험가이자 귀족인 '모스 캐딜락' 장군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엠블렘 역시 모스 캐딜락 가문의 문장을 사용한 것이다. 캐딜락의 창업자가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하기위해 정했다고 한다. 현재 엠블렘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존의 엠블렘을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푸조 (Peugeot SA) - 프랑스 북동부 엘사스 지방 벨포트에 공장이 있었던 푸조는 벨포트의 수호신인 벨포트 라이언을 엠블럼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벨포트라이언의 의미는 품질, 신뢰성, 강인함이다.

 

마세라티 (Maserati) - 마세라티가 세워진 이탈리아 볼로냐의 상징인 넵튠의 삼지창 '트라이던트' 를 모티브로 마세라티 삼형제 중 한 명인 마리오가 만들었다.

 

 

회사 명칭을 사용한 엠블렘 (포드,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끼)

 

포드자동차 (Ford Motor Company) -헨리 포드에 의해 세워진 자동차회사 포드는 엠블렘 또한 포드라는 글자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1910년대부터 사용된 포드의 엠블렘은 현재까지도 원형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포드의 첫 수석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키 - 모두 메이커의 이름 첫글자를 엠블렘으로 삼은 것이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회사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다.

 

< 관련기사 >

▶ 국내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미국, 프랑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독일, 영국,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최혁중 hyukx@hanmail.net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dc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자동차의 종류 - (2) SUV, RV, MPV

자동차의 종류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세단, 쿠페, 해치백에 대해 설명을 했었는데요. 해당 검색어로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댓글은 하나 밖에 달리지 않아서 좀 슬펐답니다ㅋㅋ 뭐 괜찮아요~ 지난 번에도 한 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으로 시작한 블로그니깐요. 방문자 2만명이 가까워지는데 댓글은 20개도 안되는 거, 그게 뭐 대수인가요^^; 언젠가는 반응이 있겠죠.

 

그럼 이번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지난 번에 일반 승용차를 세단, 쿠페, 해치백으로 구분해봤는데요. 이번엔 조금 더 큰 차들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SUV와 RV, 그리고 조금은 생소할만한 MPV 이렇게 3가지를 소개해볼게요.

 

 

1. SUV(Sport Utility Vehicle,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스포티지(좌), 모하비(우)

 

 

1990년대 후반부터 큰 인기를 얻어온 SUV 입니다. SUV라는 용어를 우리말로 풀어쓰려고 해도 도무지 적당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사진 설명부터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왼쪽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입니다. 물론 1993년에 출시된 구형 스포티지 입니다. 신형 모델은 현대의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여 형제차로 출시되며 꽤 괜찮은 인기를 얻었죠. 하지만 구형 스포티지의 가치를 대변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판매량이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떠나서 스포티지가 표방한 컴팩트 SUV의 개념은 그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것 이었습니다. 이후에 벤츠에서 내놓은 M클래스도 스포티지에서 영감을 받았을 겁니다.

 

오른쪽 사진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입니다. 스포티지가 기존의 오프로드 개념의 SUV에서 벗어나 도심형 SUV를 표방하며 컴팩트 SUV라는 개념으로 출시되었다면, 모하비는 오프로드형 SUV의 개념안에서 도심형 SUV의 특성을 녹여낸 모델입니다. 그만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일상 주행에 필요한 편의 사양을 갖춘 모델이죠.

 

이 두 모델 사이에는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간격이 존재하지만, 최근의 SUV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구조와 편의사양을 갖추되,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주행 성능 중에 어느 쪽에 가까운 컨셉을 갖느냐에 따라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번에는 외국 모델을 설명해볼게요.

 

지프 랭글러(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우)

 

왼쪽 사진은 크라이슬러의 한 디비전(한 회사 아래에 존재하는 브랜드 또는 자회사 개념)인 지프의 랭글러 입니다. 지프는 SUV의 원조격이라고 할 만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2차대전에서 군용트럭으로 많이 쓰이면서 비슷한 모양의 자동차는 모두 지프라고 부르기도 하죠. 80년대까지의 SUV(그 당시에는 SUV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지만)는 4륜구동 방식을 갖추어서 험로 주행에 적당한 자동차, 즉 지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인 레인지로버 입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릴만큼 탁월한 험로주행 능력과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으로 유명한 모델이죠. 지금은 BMW, 포드 등을 거쳐서 인도의 타타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그 시작은 영국이었습니다. 그래서 2차대전에서 지프와 같이 군용으로 사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SUV 설명하려다가 쓰잘데기 없이 자동차 4개만 설명했는데요. SUV라는 개념이 애매모호해서 이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4개 모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SUV라는 개념은 4륜구동 방식을 갖춘 험로주행용 자동차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더 이상 그런 성능이 필수적인 요소에서 제외되기 시작한거죠. 오히려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갖춘 디자인에 사용하기 편리한 구성을 갖추게 된겁니다. 컴팩트 SUV, 도심형 SUV, LUV(Luxury Utility Vehicle) 등의 표현이 이런 현상을 말해줍니다. 4륜구동과 뛰어난 성능은 선택사양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위키백과에서는 SUV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port Utility Vehicle), 또는 약자인 SUV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게 개발된 차량이다. 따라서 산악 지형 및 비포장도로에서의 운전이나, 악천후시에도 운전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의 추세를 봤을 때, SUV가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게 개발된 차량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네요.

 

 

2. RV(Recreational Vehicle, 여가용 차량)

 

요즘엔 좀 덜한데 몇 년 전까지는 이 표현이 여기 저기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스타렉스, 카니발, 소렌토, 트라제XG 등 여러명이 타고 놀러가기에 적합하다 싶어 보이는 차는 거의 모두가 RV로 불려질 정도였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RV차량 열풍이라는 제목으로 다루기도 했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RV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국산 자동차는 1대도 없습니다. 그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RV는 여가를 위한 차량입니다. 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은 물론 차 안에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거나, 화장실, 샤워시설, 주방을 갖추기도 하는 차량이 RV입니다.

 

 

두산백과사전에서는 SUV를 설명하면서 '넓은 뜻에서는 레저용 차량인 RV(recreational vehicle)와 함께 다목적 차량인 MPV(multi-purpose vehicle)에 포함된다.'라고 표시해 두었는데요. RV를 레저용 차량이라고 정의한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RV는 미국에서 시작된 표현이며, 미국에서는 위 사진과 같은 캠핑카를 RV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가지 차량을 모두 RV라고 부르는 것은 미국과 다른 '여가(Recreation)'의 개념 때문에 RV를 레저용 차량이라 규정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미 RV라는 표현이 굳어졌지만 그 의미의 모호함을 갖고 있기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3. MPV(Multi Purpose Vehicle, 다목적 차량)

 

다목적 차량이라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MPV라는 종류의 자동차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MPV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MPV가 갖고 있어야 할 특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첫 번째가 시트배열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을 보면 시트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시트배열이 가능한 경우도 많죠. 한정된 크기의 자동차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양한 시트배열이 필수인 것입니다.

 

보통 MPV라 부르는 자동차는 7인승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하고 두세줄 정도의 시트배열이 추가로 구성된다는 것이죠. 이 시트의 방향을 바꾸고, 등받이를 접거나 폄으로써 승차공간을 위주로 배치하느냐, 화물적재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 등을 고려하는 시트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마쓰다의 MPV(모델명이 MPV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카렌스,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개념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SUV, RV, MPV를 나름 구분해보려 애는 써봤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군요. 이와 관련된 자동차 시장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서 정확한 개념을 정의하기 어렵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 개념들을 혼용하고 있기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다 써놓고서도 무슨 소리인지 좀 헷갈립니다만, 단 1명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다 읽어주신 분들~ 혹시 여유있으면 댓글 좀 남기고 가세요!ㅋㅋ 악플도 환영입니다.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여행용 충전 세트, Charge 4 All

4가지 종류의 전자 제품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여행 중 소형 전자제품의 서로 다른 어댑터를 챙기는 부담감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개된 여행용 종합 충전 세트 차지포올(Charge4All)은 미니 USB, 마이크로 USB 충전 방식을 지원하며 아이팟/아이폰, 삼성 SCH, LG폰 등 대부분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차지포올(Charge4All)은 소형 지갑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5가지 형태의 전자제품 어댑터를 제공한다. 가격은 49.95달러(한화 5만8천원)다.

 

▲ 여행용 전자 제품 충전 세트 차지포올(Charge4All)

 

▲ 지갑 형태로 제작된 차지포올(Charge4All).

 

 

이도원 기자 leespot@zdnet.co.kr  2009.10.09 / AM 09:4       [지디넷코리아]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자동차 관련 용어 - (1) 필러, 후드, 캐빈, 데크

자동차에 대해 어줍짢게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완전 초보이신 분들을 위해서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 등에서 언급되는 용어들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 포스팅으로 필러(pillar), 후드(hood), 캐빈(cabin), 데크(deck)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1. 필러(Pillar)

 

먼저 4개 용어 중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필러입니다. 보통 자동차와 관련된 기사나 잡지, 블로그 포스팅 등을 보면 A필러, B필러, C필러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용어일텐데요. Pillar라는 영어 단어가 갖고 있는 '기둥'이라는 의미처럼, 자동차를 받치고 있는 '3개의 기둥'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보통 승용 자동차를 옆에서 봤을 때, 이 '3개의 기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앞문과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 앞문과 뒷문 사이, 뒷문과 뒷유리가 만나는 부분에 있는 기둥을 말하는 거죠. 이 기둥들을 순서대로 A필러, B필러, C필러라고 부릅니다.

 

 

 

 

 

벤츠의 스마트 카브리올레. A필러와, B필러 뿐인 2인승 모델이다.

 

필러는 승차공간을 확보하고 형태를 유지하여 안전과 관련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종류의 자동차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픈카(컨버터블 카, convertible car)에서는 A필러만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식보다 A필러의 강성이 훨씬 뛰어나도록 설계됩니다. 그리고 B, C필러가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승객석 뒤쪽에 두꺼운 금속으로 만든 롤 바(roll bar)를 설치하기도 하죠. 경주용 차량이나 일부 SUV모델에는 롤케이지(roll cage)형식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SUV모델이나 해치백모델 등에는 구조상 하나의 필러가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D필러라고 부르죠. D필러까지가 보통이지만, 승합차와 같이 다수의 필러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주면 되겠습니다.

 

 

2. 후드(Hood)

 

BMW 미니 쿠퍼의 시작이었던 로버 미니. 흔히 본네트라고 부르는 부분을 후드라고 부른다.

 

후드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네트(또는 보닛, bonnet)'라고 부르는 그것이 바로 후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이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본네트라는 표현은 영국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후드는 미국식 표현이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후드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3. 캐빈(cabin)

 

6세대 골프 GTI. 해치백 모델에는 데크가 없다.

 

영어로 cabin은 오두막집, 선실, 객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당연히 자동차에 사용될 때는 객실 즉, 탑승공간을 의미하는 것이죠. 사람이 승차할 수 있도록 시트가 마련되거나, 자동차 설계 상 지붕과 유리창 등으로 가려진 적재공간을 캐빈이라고 칭하면 되겠습니다.

 

 

4. 데크(Deck)

 

Deck의 사전 상 의미는 (선박의)갑판, (철도의)객차지붕 등을 의미하는데요. 자동차에 쓰일 때는 자동차 뒷부분 즉, 트렁크 부분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화물칸' 정도가 되겠는데요. 미국에서는 화물칸을 trunk라 부르고, 영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boot라고 부릅니다. 선박이나 요트의 앞이나 뒤에 있는 갑판아래가 보통 화물칸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는 데에서 이 용어가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국과 미국에서 칭하는 표현의 차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포르쉐 모델 등에는 화물칸이 앞쪽에 있기때문에 데크(deck)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방법일 것입니다.

 

 

 

 

 

 

- by sama

 

포르쉐 911 카레라의 트렁크.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은 BMW?

"11월에 나올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을 기대해주세요. 아우디 A6, 렉서스 ES350 등 수입 고급세단과 본격적으로 맞붙게 될 겁니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프로젝트명 'VG'로 알려졌던 기아의 준대형 세단의 출시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실제로 출시될 모델명은 'K7'이라고 하는데요. 기아차는 K7을 시작으로 우선 세단형 차종에 '알파벳+숫자' 형식의 차량 이름을 달 예정입니다. 'K'는 기아(Kia)의 영문 이니셜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대형차를 뜻한다고 하네요. 이런 네이밍 계획에 따라 내년 5월 중형세단 로체 후속모델(TF)의 이름은 'K5'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그가 언급한 내용은 기아자동차의 신모델 또는, 네이밍 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던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자동차에 영입되면서 상당히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낸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의 디자인 역량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자동차의 개발이 디자인 하나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구요. 디자인 변화에 대한 기아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전체적인 지원이 따라주었을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유수의 독일 자동차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로서의 피터 슈라이어에 더해진 마케팅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1인자의 자리에 서지 못했음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뚜렷한 인지도를 갖지 못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에는 마케팅 요소가 상당히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을 주물렀던 피터 슈라이어가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인다해도 팔리기위한 가격산정, 기술문제 등이 개입되면 디자인의 제약은 상당히 커질 것입니다. 그 환경 속에서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의 기아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감안해내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기아가 내놓은 네이밍 방법의 변화에도 피터 슈라이어의 힘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기아라는 브랜드 자체와 로고에 대해서도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피력했던 그인 만큼, K7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숫자를 활용한 네이밍을 하고 있는데요. SM3, SM5, SM7, QM5가 그것이죠. 이런 네이밍 방식은 BMW가 대표적입니다. BMW는 세단형 모델에는 1~7까지 홀수를 사용하고, 쿠페형모델에는 4~8까지 짝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 뒤에는 2자리 숫자를 덧붙여서 배기량이나 차급을 나타내고 있죠. SUV모델이나 스포츠카에는 숫자 앞에 X, Z 등의 알파벳을 붙여서 구분하고 있고, 예외적으로 Z9이라는 모델에는 가장 큰 숫자인 9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네이밍 방식 역시 BMW를 연상시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BMW 뿐만 아니라 여러 메이커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KIA를 상징하는 알파벳 'K'와 숫자의 조합이라는 면에서는 BMW보다는 아우디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구요. 게다가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에서 일한 경력도 있고 K7의 디자인 요소에는 아우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일부 발견할 수도 있어서 제 의견에 동의를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연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 피터 슈라이어가 제안하는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독일 태생에 독일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간결한 직선을 활용한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그의 디자인은 올해 초까지 BMW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크리스 뱅글을 연상시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브랜드 디자인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크리스 뱅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 전 차종의 디자인 정비작업이 끝나는 것이 2012년이라 설명합니다. 작년 9월 출시한 '쏘울'을 시작으로 이후 나온 차량에 전부 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이콘을 심었는데 기아차가 전 세계 어느 곳에 놓여 있든 기아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면, BMW의 '키드니 그릴(2개의 콩팥처럼 보이는 BMW 라디에이터그릴 모양)'이나, 아우디의 '싱글프레임(라디이에터그릴부터 앞범퍼 하단까지 길게 하나로 이어지는 아우디의 전면 디자인)'에 비견될만한 기아차의 '호랑이 코(Tiger Nose)'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을 정착시키겠다는 거겠죠.

 

객관적으로 크리스 뱅글에 비하면 피터 슈라이어의 파워가 조금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존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히는 두 사람은 꽤나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롤모델로 삼은 것이 BMW가 아니라도 좋지만, 과연 아우디, BMW, 폭스바겐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기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명성이나 인지도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통일된 디자인을 통한 고객인지도를 통해서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는 기아자동차를 보게되는 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Hi Seoul? Colorful Daegu?

길을 걷다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문득 문득 스쳐지나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그게 되게 눈에 거슬리더군요. 지방자치단체를 홍보하는 문구 말입니다! Hi Seoul, Colorful Daegu, Dynamic Busan, Only Jeju 등 모든 자치단체가 이런식으로 영어를 사용한 문구로 홍보를 하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굳이 의미도 알기 힘든 영어를 사용해야지 홍보가 되는 것도 아닐테고, 우리말로 표현하는 게 훨씬 쉽고 이해하기 힘들텐데 말이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변명으로 해명을 하려고 하겠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국제적인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둘러댈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 말이 맞는 말일까요? 분명 지금은 세계화시대 속에 있고, 그 속에서 영어라는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국민들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홍보를 통해서 어떻게 세계화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죠.

 

직원들이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나, 전문업체를 통한 브랜딩을 통해서 해당 로고나 문구를 만들었겠죠? 당연히 그 과정에서 예산이 책정되었을 것이고, 그걸로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거리에 현수막 내걸고, 광고판 제작하고,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등 공공시설물에 홍보문구와 로고를 부착하는 작업을 할테죠. 단순한 부탁이 아니라 아예 새 것으로 교체해버리는 경우도 자주 보이더군요. 이런 걸 보고 전시행정이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주제로 포스팅을 하려고 자료 수집 중이었는데, 한글날을 맞이하면서 신문기사가 나와버렸네요. 제가 먼저 포스팅하지 못해서 아쉽긴하지만, 같은 생각을 가진 기자가 있었다는 게 기분은 좋네요. 아래에 해당 기사 전문을 첨부합니다.

 

 

 

 

 

지자체 선전문구 "영어범벅 심하네"
하이 서울·다이내믹 부산·컬러풀 대구 등
“외국어로 포장 오히려 의미 전달 떨어져”
 
한글이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문자로 채택돼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는 한글학자와 민간 학회의 노력이 컸다. 누구보다 우리 말과 글을 바로 알리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은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영어가 아니면 세련되지 않은 것처럼 여기면서 아예 한글을 ‘질식’시키고 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본지가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75개 시가 내세우는 선전 표어(슬로건)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 91개 지자체 중 58곳(63.7%)이 영어로 된 문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6개 광역시·도 중에 한글로 된 문구를 쓰는 전남·북과 따로 표어를 두고 있지 않은 강원도를 제외하고 80%가 넘는 13곳이 영문 표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이(Hi) 서울’, ‘다이내믹(Dynamic) 부산’, 컬러풀(Colourful) 대구’, ‘프라이드(Pride) 경북’, ‘울산 포유(For you)’ 등이 그 예다.

전국 75개 시 중에서는 45곳이 영어로 된 표어를 내세운 가운데 특히 경남·북 지역의 지자체에서 영문 구호 사용비율이 높았다. 경남지역 10개 시 중에 ‘굿모닝(Good Morning) 진해’, ‘라이징(Rising) 사천’, ‘액티브(Active) 양산’, ‘블루시티(Blue City) 거제’ 등 8곳이 영문 구호를 채택했다. 경북에서도 ‘뷰티풀(Beautiful) 경주’, ‘센트럴(Central) 김천’, ‘저스트(Just) 상주’, ‘러닝(Running) 문경’ 등 8개 지자체가 영문을 선호했다.

한글학계에서는 서울시가 2002년 ‘하이(Hi) 서울’을 표어로 지정하면서 각 지자체가 경쟁하듯 외국어 표어 제정 대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영문으로 단순 명료한 표어를 만들다 보니 지자체 간 표어가 중복되는 촌극도 빚어졌다. 울산과 경남의 김해는 ‘울산 포유(For You)’, ‘김해 포유(For you)’라는 비슷한 표어를 쓰고 있고, ‘예스(Yes) 구미’, ‘예스(Yes) 의왕’도 유사해 차별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영어와 우리말을 뒤섞어 전문가조차 쉽게 뜻을 알지 못하는 표어를 선택한 지자체도 있다. 경남 밀양시의 ‘미르피아(Mirpia) 밀양’이 대표적이다. ‘용’을 뜻하는 우리말 ‘미르’에 ‘유토피아’(이상향)라는 영어 단어를 합친 것이라고 하는데, 이 뜻을 아는 밀양시민은 별로 없다. 한 지자체 담당 공무원은 “지역을 알리는 슬로건은 국내용뿐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든다는 의미도 있어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며 “뉴욕의 ‘I♡NY’처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슬로건을 만들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정책위원은 “지자체 구호에 영어를 쓰는 건 일종의 영어 사대주의”라며 “우리말로 해도 되는 표현을 외국어로 포장하려다 보니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우리말만으로 멋진 구호를 만들어낸 지자체도 있다. ‘천년의 비상, 전라북도’, ‘한바탕 전주, 세계를 비빈다’,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좋은 사례다. 전북도의 경우 2005년 7월부터 ‘나우(NOW) 전북’이라는 영문 표어를 써오다 의미 전달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많자 3년여 만인 지난 1월 한글 문구로 바꿨다. 김중섭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영어를 쓰는 게 국제화가 아니라 좋은 우리말을 이용해 표어를 만들고 외국인 홍보에 필요하다면 우리 표어를 쓰고 영어로 병기하면 그것이 진정한 국제화”라며 “정부 차원에서 의식 전환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원문기사 : 세계일보

Fils 필름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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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멀티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각종 영상, 음향 장비의 발달로 드라마나 영화, 음악 감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생활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진 요즘입니다. 거창하게는 프로젝터나 홈시어터와 같은 장비도 있고, 간단하게는 PC나 소형 모바일 기기로도 필요한 멀티미디어 콘텐트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주)필스의 스피커는 몇 년전 얇은 필름 소재로 음향 재생을 가능케 해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는 신기술이 상용제품으로 제작된 모델입니다. 크고 무거운 울림통이 없어 보관과 설치가 간단하고, 무엇보다 얇은 필름 소재의 특성을 응용해 인테리어 방면의 디자인 감각을 살린 것이 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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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스피커의 원리

필름 스피커는 전기적 에너지를 진동으로 변환시키는 필름 소재를 사용한 스피커입니다. 일반 필름 소재와 달리 필름 스피커에 채택되는 필름은 이소불화비닐(Poly Vinylidene Fluoride : PVDF)이라는 소재를 가공해서 사용합니다. 이 필름의 표면을 전극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공해 기존 스피커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필름 스피커의 핵심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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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스피커는 음향을 청취하기 위해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이를 스피커 유닛에 전달하게 되고, 스피커 진동판이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로 재생, 전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스피커는 많은 부피뿐만 아니라 공명을 일으키기 위해 원추형이나 타원형과 같은 고정된 형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스피커 제품 또한 단순한 박스 형태의 디자인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필름 스피커는 전기신호를 곧바로 소리로 바꿔주는 방식에 의해 초박형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적은 부피와 가벼운 장점 때문에 슬림형을 요구하는 많은 전자제품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음향을 출력중인 필름 스피커를 만져보면 다른 스피커에서 느껴지던 진동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스에서는 이러한 필름 스피커의 특성을 활용해 아래와 같은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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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509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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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509ST는 필름 스피커의 가장 기본형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좌우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모델이며, 스피커부의 두께가 8mm에 불과해 설치와 이동, 보관이 편리합니다. 스피커부의 필름은 겉보기에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필름의 모습이며, 이를 응용해 사진 등을 부착하거나 끼워넣을 수 있어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인테리어가 가능합니다.

사양Frequency Response : 250Hz~20kHz
Impedance : 필름스피커 4.7kΩ at 1kHz
전원   : AC 100~250V / 50~60Hz, DC 12V 1A
출력 : 필름스피커 3W  X  2
크기 : 147(W) X 215(H) X 8(D)mm
무게 : 86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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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701SW

FS-701SW는 2.1채널을 지원하는 고급형 모델입니다. 작은 요트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얼핏 보기에 스피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스피커 유닛 외에 별도 우퍼를 따로 두는 기본 2.1채널 스피커에 비해 FS-701SW는 요트형 디자인 안에 스피커와 우퍼유닛을 모두 배치해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엔틱한 분위기의 선반에도 잘 어울리며, 작고 귀여운 플레이 모빌이나 피규어를 올려놓고 인테리어소품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사양Frequency Response : 170Hz~20kHz
Impedance : 필름스피커  4.7kΩ at 1kHz, 서브우퍼 8Ω
전원  : AC 100~250V / 50~60Hz, DC 12V 1A
출력  : 필름스피커  1W X 2, 서브우퍼 6.5W
크기 : 335(W) X 400(H) X 100(D)mm
무게 : 1,3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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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706SW
FS-706SW는 기본형 필름 스피커에 서브우퍼 유닛을 추가 배치해 중저음을 더욱 강화시킨 모델입니다. 우퍼 출력은 약 7W로 기본 스피커의 중저음을 효과적으로 배가시켜줍니다. 또한, 좌우 기본 스피커는 받침대를 접을 수 있고, 연결 와이어를 수납할 수 있어 이동이나 보관할 때 편리합니다.

사양Frequency Response : 100Hz ~ 20kHz
Impedance : 필름스피커 4.7kΩ at 1kHz, 서브우퍼 8Ω
전원 : AC 100~250V / 50~60Hz, DC 12V 1.5A
출력 : 필름스피커  1W X 2, 서브우퍼 7W
크기 : 서브우퍼 120(W) X 230(H) X 120(D)mm
         필름스피커 130(W) X 225(H) X 8(D)mm
무게 : 1,8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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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710-MO
FS-710-MO 모델은 가볍고 얇은 필름 스피커의 장점을 활용해 생활소품과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연필꽂이에 필름 스피커 유닛을 덧붙인 FS-710-MO는 무게 또한 336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고 공간을 매우 적게 차지합니다. 또한 사진을 끼워 데코레이션도 할 수 있어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양

 

   Frequency Response : 450Hz~20kHz
   Impedance : 필름스피커 4.7kΩ at 1kHz
   전원 : USB Power, DC 12V 1A
   출력 : 필름스피커  1W
   크기 : 113(W) X 126(H) X 74(D)mm
   무게 : 33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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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스의 필름 스피커는 얇은 필름을 스피커 유닛으로 사용해 기존 스피커들의 태생적 한계인 부피와 디자인 형태에서 한층 자유로워진 제품입니다. 단순한 휴대성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생활소품과 접목할 수 있는 응용여지도 갖고 있어 필름스피커 제품군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나타날 전망입니다.

깊이있는 울림이나 고출력 모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깔끔하고 선명한 음색은 필름 스피커만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요트 디자인의 FS-701SW이나 연필꽂이 FS-710-MO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사무용 집기로서 생활 속에 녹아든 멀티미디어 기기의 또 다른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 위 공간절약, 가정에서 실용성 있는 인테리어 소품을 필요로 하신다면 얇고 가볍고 응용 방향이 다양한 필름 스피커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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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08   dcjsy@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