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하는 블로그의 첫 포스팅을 "쳐묵 쳐묵"이란 다소 경망스럽고, 속된 표현으로 장식하게 되어 씁슬한 기분이다.ㅋㅋ 근데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이 "쳐묵 쳐묵"이란 말의 어감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게 꽤나 맘에 드는 걸^^
친구 DH군과 갈매기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갑자기 떠오른 말이 바로 이거였다. "쳐묵 쳐묵" 블로그나 디씨힛갤을 눈팅하다가 첨 접한 말이었는데, 뭔가를 맛있게 먹는다는 말을 이보다 적절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꽤나 맘에 드는 표현이었다. 이 부분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겠지만, 적어도 자유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보다 적당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여러 포스팅에서 이 표현을 적절하게 인용한 것을 많이 봤는데 이걸 지금 애써 찾으려고 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 저것 막 뒤 섞여서 이게 저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꽤 많은 결과가 보여진다. 위에 있는 이 사진은 그 중에 하나인데, 검색결과를 그냥 캡쳐한거라 블로그 주소는 생략하도록;;;ㅋㅋ (고로 저작권 개념은 언급하지 않아도 될듯^^;;; 포스팅 한 분께는 죄송합니다.) 고양이가 사료인지, 캔 살코기인지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듯한데 이 상황에서 "쳐묵 쳐묵"이란 표현이 얼마나 와닿고, 적절하게 느껴지는지...ㅋㅋ
그리고 오른쪽에 사진은 여떤 여자(아마도??)분께서 뭔가를 쳐묵 쳐묵 중이신데... 그 위에 쓰여진 "고만 쳐묵"...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ㅋㅋㅋ (이것 역시 포스팅한 분께는, 그리고 사진 속 주인공께는 죄송;;;)
이 "쳐묵 쳐묵"이란 표현이 얼핏 듣기에 상당히 초딩스럽고, 속되게 생각되는 표현은 맞는 것 같다. 화가 났을 때나, 불만을 담아서 말할 때 "그만 처먹어!" 정도로 소리지를 때 쓰일만한 그런 표현이니까... DH군 역시 그렇게 들린다고 말했다. 나한테도 "니가 초딩이냐"란 식으로 말했는데, 금방 동화되어 버리더군...ㅋㅋㅋ 그만큼 저속해보이고 상스러워 보이는 표현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영어를 배울때도, "I'm a boy." 보다 "F**k you"를 먼저 배우는 사람이 꽤 있으니까. 그리고 호주에 있을 때도 멋도 모르는 호주 애한테 "개새*"란 말을 들었던 적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이런 저속한 표현인 것 같다. 공개적으로 쓰면 교양없어 보일지라도 누구나 다 알고 있고, 한 번쯤은 입 밖으로 뱉어 보았을 법한 표현들. 그 중에서도 양호한 "처먹는다"는 표현을 "쳐묵 쳐묵"이란 좀 애교스럽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바꾸었으니 굳이 이걸 자제해야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 블로그를 "쳐묵 쳐묵"과 같이 고상이며 유식, 교양 이런걸 떠나서 일상에서 편하게 다가오는 소재로 꾸며볼까 한다. 생활속의 소소한 에피소드라든가,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들? 예를 들면 얼마 전 나도 모르게 네이트온 대화명으로 사용했던 "28일 전 먹다버린 커피 한잔이 그 곳에 없으리란 법은 없다" 와 같은?(ㅋㅋㅋ 물론 내 생각이 일반적이라든가 평범하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긴하다.)
그렇게 여러 소재거리를 쳐묵 쳐묵해서 이 곳에 남겨보려 한다. 부디 이 다짐이 오래 가기를....
(츨처 : 디씨인사이드 차갤, 머스탱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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