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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자동차 엠블럼의 의미는?

BMW, 벤츠, 아우디, 현대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것은 바로 엠블럼일 것이다. BMW 는 원이 파란색과 흰색으로 4등분되어 있는 모양, 벤츠는 삼각 뿔, 아우디는 사륜의 모양이 해당 메이커의 이름과 함께 바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자동차 메이커 엠블럼에는 무슨 뜻이 있는 것일까?

 

 

설립과 관련된 엠블렘 (벤츠, BMW, 스바루, 아우디, 인피니티)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 Benz) - 벤츠의 삼각 뿔, 'Three pointed star'는 '다임러에서 만들어진 엔진이 육, 해, 공에서 활약한다'라는 뜻이 형상화된 것이다. 벤츠의 창업자 다임러는 아내에게 엽서를 보내며 벤츠의 삼각 뿔 엠블렘과 함께 "언젠가는 이 별이 우리 공장 위에 찬란하게 빛날 것이요"라고 썼다. 그러나 이러한 벤츠의 엠블럼은 최근에는 품격, 부, 신뢰를 상징하는 것으로 의미를 변경되었다.

 

BMW (Bayerische Motoren Werke AG) - BMW의 엠블럼은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였던 BMW의 내력과 관련이 있다. 원의 4각형으로 분할된 것은 항공기의 프로펠러를 의미하고 파란색은 바이에른의 하늘, 흰색은 알프스 산을 의미한다. 이 단순하지만 기억에 남는 BMW의 엠블렘은 80년 동안 단 한번도 변경된 적이 없다.

 

스바루 (Subaru) - 후지 중공업 주식회사의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는 엠블럼은 물론 이름부터 설립과 관련이 있는데, 6개 회사를 흡수 합병하여 설립된 회사를 황소자리의 6개 별이 모인 성단을 의미하는 스바루로 정한 것이다. 물론 엠블렘도 6개의 별 모양으로 되어있다.

 

아우디 (Audi) - 4개의 원이 겹쳐진 아우디의 로고는 독일 삭소니 지방에 있던 4개의 군소 메이커 아우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가 합병되어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원은 각 회사를 상징하고 겹쳐진 부분은 연합을 뜻하는 것이다. 아우토유니온은 이후 부르기 쉬운 아우디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엠블렘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피니티 (Infiniti) - 인피니티는 닛산이 고급차종을 출시하며 탄생시킨 브랜드로(도요타의 렉서스 같은) 무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엠블렘 역시 인피니티의 의미와 같이 무한히 펼쳐진 도로를 의미한다. 또한, 일본의 후지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문, 도시의 문장과 관련된 엠블렘

(포르쉐, 페라리, 캐딜락, 푸조, 마세라티)

 

포르쉐 (Porsche), 페라리 (Ferrari) - 포르쉐와 페라리에 엠블렘에 들어있는 앞발을 든 흑마는 슈투트가르트시의 문장이다. 포르쉐는 슈투트가르트시를 지배한 뷔르텐베르크 왕국의 문장 가운데에 흑마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회사이기 때문에 의아한데, 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격추왕이라고 불린 프란체스코 바카라가 자신이 격추시킨 독일 전투기의 엠블럼을 가져와 자신의 전투기가 그린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엔초 페라리의 레이스를 보고 감동한 바카라의 부모가 엠블렘을 사용을 허락했다. 바탕의 노란색의 페라리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모데나의 상징이다.

 

캐딜락 (Cadillac) - 캐딜락은 1700년대 디트로이트 지역을 개척한 프랑스의 탐험가이자 귀족인 '모스 캐딜락' 장군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엠블렘 역시 모스 캐딜락 가문의 문장을 사용한 것이다. 캐딜락의 창업자가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를 개척한 그에게 경의를 표시하기위해 정했다고 한다. 현재 엠블렘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존의 엠블렘을 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푸조 (Peugeot SA) - 프랑스 북동부 엘사스 지방 벨포트에 공장이 있었던 푸조는 벨포트의 수호신인 벨포트 라이언을 엠블럼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벨포트라이언의 의미는 품질, 신뢰성, 강인함이다.

 

마세라티 (Maserati) - 마세라티가 세워진 이탈리아 볼로냐의 상징인 넵튠의 삼지창 '트라이던트' 를 모티브로 마세라티 삼형제 중 한 명인 마리오가 만들었다.

 

 

회사 명칭을 사용한 엠블렘 (포드,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끼)

 

포드자동차 (Ford Motor Company) -헨리 포드에 의해 세워진 자동차회사 포드는 엠블렘 또한 포드라는 글자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1910년대부터 사용된 포드의 엠블렘은 현재까지도 원형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포드의 첫 수석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 렉서스, 혼다, 스즈키 - 모두 메이커의 이름 첫글자를 엠블렘으로 삼은 것이다. 가장 간단하고 쉽게 회사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적인 면에서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다.

 

< 관련기사 >

▶ 국내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미국, 프랑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 독일, 영국,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로고의 의미 ◀

 

 

 

최혁중 hyukx@hanmail.net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dc 

 

2009년 10월 9일 금요일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은 BMW?

"11월에 나올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을 기대해주세요. 아우디 A6, 렉서스 ES350 등 수입 고급세단과 본격적으로 맞붙게 될 겁니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총괄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프로젝트명 'VG'로 알려졌던 기아의 준대형 세단의 출시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실제로 출시될 모델명은 'K7'이라고 하는데요. 기아차는 K7을 시작으로 우선 세단형 차종에 '알파벳+숫자' 형식의 차량 이름을 달 예정입니다. 'K'는 기아(Kia)의 영문 이니셜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대형차를 뜻한다고 하네요. 이런 네이밍 계획에 따라 내년 5월 중형세단 로체 후속모델(TF)의 이름은 'K5'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그가 언급한 내용은 기아자동차의 신모델 또는, 네이밍 방법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던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자동차에 영입되면서 상당히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낸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의 디자인 역량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자동차의 개발이 디자인 하나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구요. 디자인 변화에 대한 기아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전체적인 지원이 따라주었을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유수의 독일 자동차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이너로서의 피터 슈라이어에 더해진 마케팅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1인자의 자리에 서지 못했음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뚜렷한 인지도를 갖지 못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에는 마케팅 요소가 상당히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자인을 주물렀던 피터 슈라이어가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을 선보인다해도 팔리기위한 가격산정, 기술문제 등이 개입되면 디자인의 제약은 상당히 커질 것입니다. 그 환경 속에서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의 기아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감안해내는 디자이너의 역량이 큰 힘을 발휘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기아가 내놓은 네이밍 방법의 변화에도 피터 슈라이어의 힘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기아라는 브랜드 자체와 로고에 대해서도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피력했던 그인 만큼, K7이라는 이름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숫자를 활용한 네이밍을 하고 있는데요. SM3, SM5, SM7, QM5가 그것이죠. 이런 네이밍 방식은 BMW가 대표적입니다. BMW는 세단형 모델에는 1~7까지 홀수를 사용하고, 쿠페형모델에는 4~8까지 짝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 뒤에는 2자리 숫자를 덧붙여서 배기량이나 차급을 나타내고 있죠. SUV모델이나 스포츠카에는 숫자 앞에 X, Z 등의 알파벳을 붙여서 구분하고 있고, 예외적으로 Z9이라는 모델에는 가장 큰 숫자인 9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네이밍 방식 역시 BMW를 연상시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BMW 뿐만 아니라 여러 메이커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KIA를 상징하는 알파벳 'K'와 숫자의 조합이라는 면에서는 BMW보다는 아우디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구요. 게다가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에서 일한 경력도 있고 K7의 디자인 요소에는 아우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일부 발견할 수도 있어서 제 의견에 동의를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연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건, 피터 슈라이어가 제안하는 기아자동차의 롤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독일 태생에 독일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간결한 직선을 활용한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그의 디자인은 올해 초까지 BMW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크리스 뱅글을 연상시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브랜드 디자인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크리스 뱅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 전 차종의 디자인 정비작업이 끝나는 것이 2012년이라 설명합니다. 작년 9월 출시한 '쏘울'을 시작으로 이후 나온 차량에 전부 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이콘을 심었는데 기아차가 전 세계 어느 곳에 놓여 있든 기아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면, BMW의 '키드니 그릴(2개의 콩팥처럼 보이는 BMW 라디에이터그릴 모양)'이나, 아우디의 '싱글프레임(라디이에터그릴부터 앞범퍼 하단까지 길게 하나로 이어지는 아우디의 전면 디자인)'에 비견될만한 기아차의 '호랑이 코(Tiger Nose)'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을 정착시키겠다는 거겠죠.

 

객관적으로 크리스 뱅글에 비하면 피터 슈라이어의 파워가 조금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존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히는 두 사람은 꽤나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롤모델로 삼은 것이 BMW가 아니라도 좋지만, 과연 아우디, BMW, 폭스바겐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기아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명성이나 인지도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통일된 디자인을 통한 고객인지도를 통해서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는 기아자동차를 보게되는 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폭스바겐의 포르쉐 인수는 포르쉐 가문의 승리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포르쉐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23일(현지시간) 각각 이사회를 소집하고 폭스바겐이 총 80억유로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포르쉐를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는데요.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스코다, 세아트 등 총 9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던 폭스바겐은 이번 결정을 통해 포르쉐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라는 타이틀 뿐만아니라 세계 2위 자동차 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지난해 총 64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도요타는 760만대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을 모두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던 두 남자의 야망 대결이 결국 한쪽의 완승(完勝)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승자는 포르쉐 창업주의 외손자인 페르디난트 피에히(Piech·72), 패자는 포르쉐에 직원으로 입사한 뒤 17년간 최고경영자(CEO)로 군림한 벤델린 비데킹(Wiedeking·57)입니다.

원래는 포르쉐가 먼저 자신보다 덩치가 16배 큰 폭스바겐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포르쉐의 CEO 비데킹은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폭스바겐의 지분을 71%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었죠. 그러나 막판에 자금난으로 중동 국부펀드를 끌어들이려 했으나 이마저 실패하자 결국 23일 사임했다고 합니다. 인수 결정에 앞선 포르쉐 CEO의 사임이라...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죠? 표면상 절차만 사임이지 실제로는 폭스바겐을 인수하려한 죄(?)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하지만 포르쉐라는 회사의 합병뒤에는 포르쉐 가문의 승리가 기록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포르쉐 가문은 새로 출범하는 통합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소유한 최대 주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경영권도 포르쉐 가문의 일원이자 현재 폭스바겐의 감독이사회 회장인 피에히가 행사할 전망입니다. 그는 벌써 자신의 심복인 마이클 마흐트(Macht) 포르쉐 생산담당 이사를 비데킹의 후임 CEO 자리에 앉혔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폭스바겐의 시작은 포르쉐 입니다.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1931년 포르쉐 엔지니어링 오피스를 설립했고, 1937년에는 폭스바겐을 설립했죠. 포르쉐라는 이름은 1950년에 붙여졌지만 폭스바겐의 뿌리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포르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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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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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을 통해 포르쉐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페르디난트 피에히(포르쉐의 창업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는 이번 합병으로 평생의 야망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포르쉐의 엔지니어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 외할아버지(페르디난트 포르쉐)의 회사를 물려받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포르쉐의 지분을 아들, 딸, 친손자, 외손자 등 후손 10명에게 10%씩 균등하게 나눠줬기 때문이죠.

이런 소유 구조는 포르쉐의 내분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포르쉐 가문은 1972년 가족 회의를 열어 가족들의 포르쉐 경영 참여를 금지시켰습니다. 피에히는 자신의 꿈이 좌절되자 외할아버지가 1930년대에 개발한 '비틀(Beetle·딱정벌레 모양의 독일 국민차)'을 모태로 생겨난 독일 국영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의 주인이 되려 한 것이죠. 그는 포르쉐에서 퇴사한 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자동차 개발 담당 직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면서 아우디의 회장, 모회사인 폴크스바겐의 회장까지 역임했습니다.

한편 포르쉐 가문이 경영에서 손을 뗀 후, 포르쉐는 매출 감소와 자금난으로 한 때 파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 위기에서 포르쉐를 구해낸 인물이 비데킹입니다. 자신의 첫 직장인 포르쉐에서 1993년 CEO가 된 그는 뛰어난 경영 감각으로 적자 기업이었던 포르쉐를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고수익을 내는 초우량 기업으로 변모시켰습니다. 그는 이 여세를 몰아 폭스바겐을 인수하려 시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포르쉐 경영 참여가 금지된 피에히는 '주인 없는' 포르쉐에서 '주인 행세를 하는' 비데킹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사사건건 방해했다고 합니다. 비데킹의 뜻대로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했다면, 포르쉐 가문의 일원인 피에히는 1972년 결의에 따라 경영에 참여할 수 없고, 이 자동차 제국의 주인은 사실상 비데킹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결국 피에히가 승리했고 비데킹은 홀연히(?)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죠.

결론만 놓고 보자면 폭스바겐이 포르쉐를 인수한 것으로만 보이겠지만, 박힌 돌(?)이면서도 경영권을 잃어버릴 뻔한 피에피(포르쉐 가문)가 굴러온 돌 비데킹을 몰아낸 형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피에히는 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에 만족하지 않을 인물"이라며 "그의 야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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